'문화재 높이 규제' 받던 풍납동에서…900가구 새 아파트 짓는다

입력 2024-03-08 10:34   수정 2024-04-02 17:23


'풍납토성' 때문에 엄격한 높이 규제를 적용받아 주택가가 노후화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서 약 900가구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인근 구역으로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적극 지원에 나서 높이 규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 근처에는 약 14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송파구 풍납동 483의 10 일대(4만3339㎡), 강서구 방화동 592의 1 일대(7만2000㎡) 등 2건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수정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풍납동 483의 10 일대는 풍납토성이 가까운 문화재 보존관리지역으로 앙각 적용에 따른 높이 제한(6~15층)과 올림픽로변 조망가로 특화경관지구 층수 제한(6~8층),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따른 층수 규제 등 각종 규제가 중첩된 곳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구역은 적극적인 높이 완화를 통해 930가구로 탈바꿈한다.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는 대로변에서 사업부지 18m까지 6층 이하로만 계획할 수 있다. 시는 5m까지 범위를 좁혀 최대 20층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평균 13층 이하로 제한된 7층 이하 제2종주거지는 제2종주거지로 종상향해 층수제한을 없앴다. 풍납토성과 가까운 사업구역은 풍납토성의 해자 추정구역에 해당된다. 앙각(仰角: 올려다본 각도) 규제 적용으로 건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공원으로 계획했다. 조합은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그 면적만큼 용적률을 완화하기로 했다. 2개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구역으로 나뉘어있기 때문에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 통합주차장을 짓기로 했다.


이 구역은 창의적 디자인 적용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지원으로 디자인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3월 SH공사는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 대상지로 이 구역을 선정했다. SH공사가 직접 관리계획 수립부터 조합설립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SH공사는 모아주택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건축기획안을 마련했다.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조합설립을 위해 추정분담금 검토와 대표자 선임, 창립 총회 준비,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설립 이후로도 조합원 과반수가 동의하면 공동사업시행을 할 수도 있다.


김포공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강서구 방화동 592의 1 일대 모아타운 사업지에선 총 13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구역도 7층 이하 제2종주거지에서 제2·3종주거지로 종상향됐다. 구역 사이에 있는 생활가로를 넓히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가로변에 둘 계획이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낙후되어 있던 강서구와 풍납동 일대가 명품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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